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을 소개 합니다 ..
‘사랑합니다’라는 말보다 더 깊은 사랑이 있다.
그건 평생 한 번도 "사랑해"를 말하지 않았던 사람의 침묵에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그 조용한 사랑을 끝내 외면한 아들이 뒤늦게 마주한,
가장 조용하고도 가장 뜨거운 사랑에 대한 기록이다.
엄마의 빈소, 그리고 낡은 라디오
엄마의 빈소 한켠, 낡은 라디오 하나와 작은 노트, 조각 케이크 하나가 남겨져 있었다.
누군가 두고 간 그 조각 케이크… 그리고 직원이 건넨 영상 하나.
그 영상 속에서, 혼자 케이크 앞에 앉아
조용히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던 엄마.
낡은 외투, 헝클어진 머리, 그리고 어딘가 묘하게 웃는 얼굴.
그 모습은 마음을 천천히 조여왔다.
외면했던 존재, 그 침묵의 사랑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엄마가 시장에서 일한다는 게 싫었다.
"우리 엄마는 회사 다녀"
그 거짓말은, 친구들 앞에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패였고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내 마음의 고백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늘 같은 말을 되뇌었다.
“괜찮아… 우리 아들만 잘 자라면 돼…”
대학, 취업, 결혼 ... 그리고 단절
대학 입학, 대기업 입사, 결혼 준비까지.
엄마는 언제나 조용히 뒤에서 지켜봤다.
자취방에 떡을 보내고, 식장 앞에 찾아오고,
내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던 사람’.
그런 엄마에게 나는
“오지 마세요. 제발 좀…”
“모르는 사람이에요.”
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 뒤, 엄마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전화 한통
몇 년 후.
“○○○씨 맞으시죠?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변호사의 목소리는 낯설었지만, 그 말은 가슴을 찢었다.
그 순간부터, 나는 무너졌다.
모든 후회와 회한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엄마의 마지막 말, 그리고 유산
엄마가 남긴 유품 속엔
노트 한 권과 손편지, 그리고 유언장이 있었다.
“넌 내 전부였으니까.”
그 짧은 한 문장은, 세상의 어떤 말보다도 깊었다.
유언장엔 시장 상가 2칸과 오피스텔 한 채.
총 11억,
엄마는 그걸 나에게 남기고 떠났다.
사랑의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엄마는 큰소리로 사랑을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매일 튀김을 팔던 그 손,
젖은 앞치마, 쓴 편지,
그리고 "내 아들 잘 자라기만 하면 돼"라는 말로
모든 걸 대신했다.
당신에게도 말하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혹시 지금 너무 늦었다고 느껴진다면
늦었어도 괜찮다고,
사랑은 늘 늦게서야 깨달아지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는 한 아들의 회한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엄마’라는 이름에 대한 기록이다.
말하지 못했던 사랑,
받기만 했던 사랑,
늦게서야 깨닫는 사랑.
그리고 그 모든 사랑의 끝에는
이 문장이 남는다.
“넌 내 전부였으니까.”